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YTN 연중캠페인 공정한 가치, 함께 여는 세상 [손화준 / 문구점 운영] / YTN

2026-02-01 2 Dailymotion

서울 종로구 혜화로 골목에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곳이 있습니다. <br />천장에 매달린 축구공과 농구공, 먼지를 이불처럼 덮은 장난감들, 진열대에 꽂힌 형형색색의 연필과 펜.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, 누구나 자연스럽게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되는 공간. 서울 종로구 혜화로의 '아림사문구'입니다. <br /> <br />1983년 처음 문구점 문을 열고 이 동네를 40여 년 넘게 지켜온 손화준 대표. <br />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던 골목은 이제 조용해졌고, 문방구를 찾는 발걸음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. 그럼에도 손 대표는 오늘도 같은 시간, 같은 자리에서 가게 문을 엽니다.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자리에 남은 것은, 오랜 시간 쌓아온 책임감과 삶의 무게입니다. <br /> <br />손 대표의 문구점은 단순한 가게가 아닙니다. 2018년, 서울에서 오래된 문구점 중 하나였던 '보성문구사'의 자리를 이어받으며 그는 한 가지 약속을 지켰습니다. "간판은 바뀌어도, 이곳은 계속 문구점이었으면 좋겠다."라는 전 주인의 바람이었습니다. 인수 직후 그는 '보성문구사'에 남아 있던 교련복과 학습 교재 등 880여 점의 물품을 '서울생활사박물관'에 기증했습니다. 골목 문구점에 쌓인 시간과 기억을, 도시의 역사로 남기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금 시대의 문구점 운영은 녹록지 않습니다. 학생 수는 크게 줄었고, 학교 준비물은 대부분 학교나 온라인에서 해결됩니다. 대형 생활용품점과 빠른 배송이 일상이 된 시대, 골목 문구점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. 하루에 가게를 찾는 아이들은 몇 명 되지 않고, 팔리지 않은 재고를 기부하거나 헐값에 넘기는 날도 잦습니다. <br /> <br />그럼에도 손 대표는 매일 매대를 정리합니다. 삐뚤어진 박스테이프를 바로 잡고, 흩어진 볼펜을 하나하나 제자리에 꽂습니다. 누군가에게는 그저 낡은 문방구일 뿐이지만, 그에게 이곳은 평생의 터전이자 수많은 아이와 마음을 나눈 삶의 현장입니다. <br /> <br />가끔 뜻밖의 손님들도 찾아옵니다. 근처 초등학교를 졸업했던 아이들이 어느새 40대, 50대가 되어 고향처럼 이 동네를 다시 찾습니다. "사장님 그대로시네요." 음료수 하나를 사 들고 들러 인사를 건네는 순간, 손 대표는 오래 지켜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낍니다. <br /> <br />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. 아이들의 마음을 지키고, 한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사람의 태도입니다. 빠른 결과와 성과를 말하는 시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replay/view.php?idx=286&key=2026012910511309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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